모바일 라이프가 확산되면서 `스마트 주소`가 기존 영문과 숫자 위주인 주소체계 판을 바꾸는 새로운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사이트로 가려면 인터넷 주소창에 `www.mk.co.kr`를, 스마트폰에선 `m.mk.co.kr`를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내년에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나 `매일경제.한국`이라는 `한글.한글`식 주소를 입력하면 사이트도 열리고 대표전화로 바로 연결된다. 특히 스마트폰 입력창에 통화하고자 하는 사람 이름이나 업소명을 입력하면 자신이 미리 입력해 놓지 않았더라도 자동 연결된다. 114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가 스마트폰 안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0일 영어와 한글 혼용 인터넷 도메인(매일경제.kr)과는 다른, 완전한 한글 주소(매일경제.한국)를 내년부터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글 국가 도메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인터넷주소 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최근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한국`을 서비스하겠다고 신청하고 올해 말까지 세부적인 등록 규정과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글도메인 개발기업인 아이디엔은 삼성전자ㆍKT와 함께 스마트폰 제조단계부터 114 한글주소록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넷피아도 `한글.한국` 외에 다양한 문자 주소가 내년 초 도입될 것으로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조관현 아이디엔 사장은 "숫자로 돼 있는 전화번호와 IPTV 채널 등이 앞으로 모두 문자로 통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주소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기업이나 개인도 완전한 한글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수월해진다. `.한국`뿐만 아니라 `.기업` `.기관` 등도 생겨날 수 있다. 지사가 여러 곳에 있는 기업은 `○○전자.미국` `××화학.중국`처럼 나라별로 홈페이지를 구분할 수도 있다. `치킨.필동.서울`처럼 지역 구분도 가능하다. `아바타.영화`를 치면 영화 동영상이 열리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 용어
스마트 주소 = 영어나 숫자로 돼 있는 사이트나 전화번호를 `자국어.자국어`로 통일한 주소체계를 말한다. 인터넷 주소창에서 입력하므로 포털 검색창에 치는 키워드 입력과는 다르다. 스마트폰 연락처에 114 전화번호부가 미리 저장돼 있으므로 개인이 일일이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경제 유진평 기자 @dbwlsvud / 최순욱 기자 @wook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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