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네트워크, 2분기 실적 저조…가입자도 떠나

유료방송 경쟁 심화로 미국 2대 위성 네트워크 TV 회사인 디시네트워크가 가입자를 크게 잃었다고 10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디시네트워크는 지난 2분기에만 1만9000여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매출도 4000만달러가량 줄어들었다. 주가는 10% 떨어진 18.75달러를 기록했다.

디시네트워크의 어려움은 케이블, 위성 등 유료 네트워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불거졌다. 디시네트워크는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에 나섰지만 되레 가입자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2만6000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했다.

케이블 라이벌인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또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시네트워크의 위성 네트워크 라이벌인 디렉TV만 성장세다. 디렉TV는 월드컵, 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에 치중해 남미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3배 이상 늘렸다.

콜린스스튜어트의 토마스 이건 애널리스트는 “2009년 1분기 이후로 성장세를 유지하던 디시네트워크가 올해 급속히 위축되는 모습이다”며 “시장 경쟁이 심화돼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