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 주니퍼, 국내 신규 시장서 의미있는 레퍼런스

시스코와 주니퍼가 국내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에 나섰다. 거대 다국적 네트워크업체인 두 기업의 신규사업은 향후 IT업계의 경쟁구도와 향후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는 `시스코 유나이티드컴퓨팅시스템(UCS)`을 KBS에 공급, 뉴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UCS는 네트워크업체인 시스코가 첫선을 보인 블레이드서버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제품 출시 1년여만에 만들어낸 성과다.

시스코는 KBS에 구축한 시스템은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액세스 가상화 리소스를 혁신적인 x86 기반의 서버 시스템으로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KBS는 시스코 UCS를 근간으로 `KBS 뉴스어플`을 공식 오픈한 이후 2주만에 1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시스코가 본격적인 x86 기반의 서버 시장에서의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사장은 “UCS야말로 고객들이 혁신적인 성능은 물론이고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까지 보장해줄 수 있는 이상적인 대안”이라며 x86서버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대표 강익춘)도 10일 주니퍼의 뉴네트워크 통합솔루션으로 미국계 생명보험회사인 뉴욕라이프코리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 구축사업은 주니퍼의 신규 개척에 나선 첫 금융권 프로젝트다.

이번에 전체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주니퍼의 주요 제품이었던 라우터(J시리즈)는 물론이고 이더넷스위치(EX시리즈), 보안게이트웨이(SSG시리즈), 침입탐지(IDP) 및 침입차단(IPS) 장비 등 주니퍼가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개척 중인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네트워크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금융권 시장 공략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강익춘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사장도 “뉴욕라이프가 주니퍼 EX시리즈 스위치를 도입한 것은 신생 벤더에게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금융권의 특성상 파격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코는 서버로 컴퓨팅 분야 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주니퍼는 라우터에서 벗어나 스위치 등 엔터프라이즈 분야로의 확장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향후 관련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두 회사의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