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즈니스 업체들, 해외 공략 `발빠른 행보`

온라인 유통업계가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상 해외 온라인 비즈니스는 현지의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과를 거둘 수 없는데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은 진출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업체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미 진출한 계열사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eBay)는 구영배 전 G마켓 사장과 조인트 벤처(합작)를 설립하고 중국 · 일본 등 동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G마켓의 일본 · 싱가포르 사업부문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다른 아시아 지역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베이 측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일본과 싱가포르 시장에 맞춤형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시아 전자상거래산업에서 우리 회사의 경험을 자본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이크샵은 일본 현지법인 몰티비 재팬(MallTB JP)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확대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배송받는 몰테일 서비스가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몰티비 재팬은 라쿠텐 · 아마존재팬을 비롯한 일본 쇼핑몰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한 상품을 배송 대행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신청자는 일본 도쿄 중심지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개인 사서함을 통해 일본 상품을 직접 받는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해외 상품을 구매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 역시 일본에 현지법인 `롯데닷컴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닷컴재팬 설립을 위해 61억9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으며, 내년 상반기 쇼핑몰을 열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닷컴은 또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곧이어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이 일본에 진출하기는 처음”이라며 “한국법인에서 직원들을 파견해 운영하되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는 쇼핑몰로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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