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과 KT가 이르면 내달 국내 최초로 u헬스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원격 진료와 상담이 가능한 u헬스 서비스가 만성질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 종합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 꿈의 u헬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서태석 KT 홈고객전략본부 상무는 10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시범 서비스 중인 `스타일 u헬스 서비스`의 임상결과가 내달 말 나올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일 u헬스 서비스`는 KT가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진료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한 u헬스 서비스다. 만성질환자가 집에서도 KT의 인터넷전화인 스타일폰으로 진료에 필요한 수치 등을 의사에게 전송할 수 있으며 의사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환자의 진료와 상담에 참고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KT는 지난 3월부터 당뇨병 환자 5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KT는 상용서비스로 전환하면 현재 8000여명에 달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당뇨병 내원환자 가운데 10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용화는 월 1만원의 기본료를 받고 영상통화 등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따로 부가서비스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 상무는 “u헬스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저렴한 이용료를 책정했다”며 “월 1만원의 기본료는 병원을 한 번 방문할 때 드는 교통비와 의료비보다 저렴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상용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 연세의료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다른 종합병원의 서비스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지원책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종합병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u헬스 서비스의 걸림돌로 지적된 의료법을 개정해 원격의료를 허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u헬스 활성화지원센터, 글로벌 u헬스 의료센터 등도 선보일 방침이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외에 카톨릭성모병원이 웹 기반의 맞춤형 당뇨관리 서비스인 `케어디`를 개발 중이다.
u헬스 서비스를 개발 중인 IT서비스업체의 한 임원은 “첫 상용서비스 등장, 의료법 개정 등으로 시장 활성화가 빨라지는 양상이지만 병원마다 개발된 서비스를 자신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배타성 때문에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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