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그룹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 계열사인 루미리치가 컨버터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LED 조명 내구성을 3배 늘린 제품을 개발했다. LED 조명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무상수리(AS) 기간도 10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루미리치(대표 김하철)는 LED조명 수명을 기존 6.8년에서 18.7년으로 약 3배까지 늘린 제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출시한 LED 조명은 가정용 교류전류(AC)를 직류(DC)로 바꿔주는 부품인 컨버터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게 특징이다.
종전 LED 조명에 장착된 컨버터는 내구연한이 3만~4만 시간 정도로 짧다. 컨버터 수명이 다 되면 LED 조명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루미리치는 컨버터를 구성하는 콘덴서를 독자특허로 보완해 LED 수명만큼 컨버터 수명도 연장했다.
루미리치는 이 기술을 적용한 LED 직관램프 · 매입등 · 면조명 등을 출시하는 한편, 무상 AS 기간을 10년으로 늘렸다. 이전 LED 조명 제품의 경우 4만 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LED 직관램프는 광효율이 133루멘(lm/W)으로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광등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60% 가량 줄여준다. 자연광과 유사한 정도를 나타내는 연색성 지수는 71 수준이다.
김하철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고효율 LED 조명으로 전국 32와트(W) 형광등을 모두 대체할 경우 연간 약 570억㎾의 전기와, 31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를 에너지 절감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조원에 달할 정도로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