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 지원과 글로벌 태양광 시장 회복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기관 M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만 태양전지 모듈 출하량은 816.6㎿에 달해 지난해보다 1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 생산량은 1778㎿를 기록해 연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생산용량은 1분기 2634㎿, 2분기에 3100㎿로 3기가와트(GW)를 돌파했다.
장챈 중국투자고문 신에너지부문 수석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처럼 빠른 성장은 세계 태양광 산업의 경기 회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올해부터 세계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고 각 국가에서 태양광발전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태양광 산업 회복세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태양전지 모듈 출하량은 7GW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출하된 모듈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태양광 가격도 상승해 태양전지 가격은 1분기 평균 와트(W)당 1.3달러 안팎에 머물렀지만 6월 말에는 W당 1.42달러까지 올랐다. 폴리실리콘 가격도 지난해 말 ㎏당 50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60달러로 오른 상태다.
대만은 지난해 4월 녹색에너지를 포함한 6대 신흥 산업을 선정하고 태양광 분야에 향후 5년간 200억 대만달러의 연구개발비와 250억 대만달러의 산업육성 보조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양안 태양광산업 협력 및 교류회의`가 개최돼 중국과 협력하기로 하면서 태양광 산업 발전이 더욱 탄력을 얻게 됐다.
대만 태양광 시장 성장에는 기업의 지속적인 시장진출도 한몫 했다. 특히 태양전지 업체는 지난 2005년 8개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30개로 급증할 정도로 관련 업체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대만은 이미 2007년 세계 4대 태양전지 생산단지로 올라섰으며 태양전지와 모듈 및 시스템 설치 분야에서 다수 업체가 포진해있다. 태양전지 부문에서는 모텍과 이톤솔라 · 진텍 · 네오솔라 등이 있으며 모듈 분야에서는 틴솔라와 럭키솔라 등이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모텍과 진텍은 글로벌 톱10에 들어가는 태양전지 업체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타이다전자나 타이지전자 등 대형 반도체 업체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만 태양광 업계는 밸류체인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세계 태양광 산업을 견인하는 하나의 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하는 것도 대만 태양광 업계에는 호재다. 장챈 수석연구원은 “유럽 태양광 업체들은 아시아에 독자적인 공장을 설립함과 동시에 아시아지역 업체와 협력해 모듈을 생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이런 전략의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것이 대만 태양광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일본 정부가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되살아난 일본 태양광 시장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도 대만 태양광 시장 성장의 중요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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