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이용자의 마음을 제대로 낚아 하반기 흥행몰이에 나서려는 신작 낚시 게임이 잇달아 등장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을 시작으로 한빛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하반기 낚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낚시 게임이 등장한 사례는 간혹 있지만 이처럼 3종이 함께 출시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낚시 게임 신작은 각각 다른 개성을 갖췄다. 실제 물고기를 보는듯한 사실성을 살렸는가 하면 낚시를 직접 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낚싯대 모양의 컨트롤러를 만들기도 했다. 단순함에서 벗어나 각종 임무를 해결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도 넣었다.
기존의 낚시 게임은 대개 인기가 없어 서비스가 중지되는 운명을 걸어왔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과연 흥행 월척을 낚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700만명에 달한다.
NHN(대표 김상헌)은 오는 10월 쯤 `출조낚시왕`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작년 7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쳤다. 이 게임의 특징은 현실감이다. 실물과 거의 다름없는 100여종의 물고기를 게임 내에 준비했다. 국내외 유명 바다낚시 명소를 배경으로 한다. 낚시TV에서 진행자로 유명한 프로낚시인 이정구씨의 해설도 맛깔나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그랑메르`를 연내 공개할 방침이다. 두 차례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게임은 진짜 릴낚싯대와 유사한 컨트롤러가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이 컨트롤러를 감고 당기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키보드 조작보다 한 차원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저스트나인의 처녀작 `청풍명월`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마치 롤플레잉게임처럼 다양한 임무를 달성하며 캐릭터 성장하는 재미까지 갖췄다. 낚시 게임 중 최대인 2000여 종의 방대한 어종이 마련됐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낮과 밤은 물론 계절까지 표현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