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삼각표지판 대부분 안전기준 미달

시판 중인 자동차용 삼각표지판 대부분이 정부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를 계기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삼각표지판 10개사 제품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사 제품이 기준에 미달해 개선 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용 삼각표지판은 고장난 자동차 후방 100m 이상 지점에 설치되므로, 사람의 눈에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적색 반사체의 반사성과 색도범위를 안전품질기준에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대상 중 8개사 제품이 반사성 시험 14개 항목 중 일부 항목에서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5개사 제품은 적색 표지판의 색이 기준색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삼각표지판을 도로에 설치했을 때 삼각표지판이 바람에 쉽게 넘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조사대상 10개사 제품 중 6개가 KS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초속 18m의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이들 기준 미달 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판매 한 업체에게 이를 개선토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기업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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