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색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10년간 총 2009건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연도별로는 2000년대 초반 100여건에 머물던 출원건수가 국제 유가가 폭등한 2006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2006년에는 총 291건이 출원돼 전년(142건)대비 105%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국제유가가 안정된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356건, 360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석유자원 고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기술이 8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기술(437건)과 기타 기술(764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는 전체적으로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의 출원건수가 늘었지만,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기술의 출원건수는 감소한 반면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필요한 응용기술에 대한 출원건수는 크게 늘었다. 이는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기술 개발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들이 상용화에 필요한 모터제어 등 요소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김영진 전기심사과장은 “앞으로 하이브리드 엔진 등 핵심 기술 개발 경쟁 못지않게 편의성이나 효율성 향상 등에 중점을 둔 상용화를 위한 응용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고성능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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