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학연 협력으로 `Beyond 4G` 시대 연다

`Beyound 4G(4세대를 넘어서)`

미국 벨연구소가 국내 대학교 컨소시엄과 4세대 이후의 정보통신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최근 본격화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끊김없이 대용량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을 선도, 서울을 `테스트베드`로 삼을 계획이다.

1925년 설립된 벨연구소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만 13명을 배출한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분야 민간연구소로, 트랜지스터(1947년), 레이저(1958년), C언어(1972년) 등 현대 IT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개발한 곳이다. 벨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서울 연구소(BLS)를 열었다. 국내 대학 컨소시엄은 고려대학교가 주관하고 연세대학교도 참여대학으로 연구에 동참했다. 벨 연구소에서 랜디 자일스 BLS 소장을 비롯한 5명의 연구원과 고려대 교수 14명 및 연구원 80명, 연세대 교수 4명 및 연구원 30명 등 13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공동연구 추진은 우리나라가 산업에선 초고속 발전을 이룬 반면 그만큼의 학술적인 성과나 원천기술 경쟁력을 갖지 못한 이유가 세계적인 R&D 파트너의 부재라는 분석에 따른 것.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한 첫 진입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학 컨소시엄을 주도한 박정호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그동안 일부 국내 대학이 해외 기관과 벌였던 형식적인 협력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대학원생이나 박사 후 과정생이 뉴저지의 벨연구소 본사로 파견되는 등 선진 R&D 경험도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내용은 광대역 컨버전스 네트워크의 기반기술 및 응용서비스에 대한 것으로, 세부적으로 `초광대역 무선 통신에 기반한 미래 지능형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 · `초광대역 무선 통신용 부품 및 장비 원천 기반기술` · `자동차용 텔레매틱스 기술` · `융합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기술` 등 4가지 연구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IP와 광통신 기술에 기반한 초광대역 통신 인프라를 설계하고 기존 망보다 더 향상된 `99.9999%` 이상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성능 휴대 단말에 적용 가능한 음성 및 영상 기반의 `Human Machine Interface(HMI)` 원천 기술 개발로 입술 모양을 통한 음성정보 송신 등 보다 고차원적 음성인식과 이동 중에도 높은 해상도의 영상 정보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다. 융합 IT 환경 하에 사용자가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기 위한 시스템과 상황인지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모델, 보안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내용도 포함된다.

공동연구에는 서울시가 200억원을 투자하고 벨연구소와 대학 컨소시엄이 67억원을 낸다. 연구를 통해 창출되는 지식재산권은 세 기관이 공동으로 보유한다.

박정호 교수는 “실질적인 기술 · 인적 교류로 취약한 국내 원천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벨연구소는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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