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 송진철)는 자사가 독자개발한 전력 회생형 승강기가 독일에서 에너지효율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승강기 에너지 효율등급은 독일기술자협회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어 티유브이 등에서 인증하고 있는 제도다. 엘리베이터의 운행시간, 운행 중 에너지 사용량, 평균 운행거리 등을 산출해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것부터 A에서 G까지 7등급으로 구분한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이번 승강기 에너지 효율 A등급 인증 취득은 녹색 승강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력회생형 인버터인 로와트(LOWATT) 등 절전형 인버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로와트 인버터 기술은 승강기의 움직임을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내고 이 전력을 빌딩의 조명, 냉난방 기기 등 건물에 이용될 수 있게 되돌려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대 77.5%까지 높였다. 또 30층 건물의 경우 승강기 에너지 효율 A등급은 B등급보다 연간 전기요금을 최대 5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인버터는 전해콘덴서가 필요없는 특수 기술을 적용해 사용 수명을 대폭 늘려 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제품(NeT)인증을 받은 바 있다.
송진철 사장은 “국제적인 에너지 효율 인증 기준을 적용해 최고의 등급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인 친환경 엘리베이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절전형 등 그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