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올 첫 드릴십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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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드릴십 수주 계약식에서 앨런 알 헤이 노블드릴링홀딩 사장(왼쪽)과 정영환 STX조선해양 부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미국 시추 전문 회사 노블드릴링홀딩으로부터 올해 세계에서 처음 발주되는 드릴십 선체 공사를 2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180명이 승선해 최대 1만2000m까지 시추 작업이 가능한 최첨단 설비로 STX다롄생산기지에서 건조해 2012년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드릴십에는 STX조선해양이 유럽 설계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콤팩트 드릴십(Compact Drillship)` 선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콤팩트 드릴십은 기존 대형 드릴십과 동일한 시추 성능을 유지하면서 선박의 크기는 줄인 것으로 북해와 같은 악천후 지역에서도 시추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2억달러 규모 해저파이프 설치 플랜트 수주를 시작으로 드릴십,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U)를 차례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사업 진출 4년 만에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단기간에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과 적극적 영업 활동을 통해 해양플랜트 시장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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