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결정하세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정경원)은 지난달 1일부터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해 일하는 선택적 근무제도를 시작했다.
직원들의 삶의 질과 업무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직원들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의 근무시간 중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하루 8시간(식사시간 제외)을 근무하면 된다. 출근 시간에 따라 이르면 오후 4시 퇴근도 가능해졌다. 출근 시간은 한 달 주기로 재조정할 수 있다.
정경원 NIPA 원장은 “육아, 자기 계발 등 직원 개개인의 사정이 있음을 감안해 자율적인 출퇴근 시간이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신념으로 이 제도를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개인 사정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게 돼 개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매우 반기고 있다. 진흥원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업무 시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 업무 효율까지 동시에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난달에는 15명이 육아와 자기계발, 원거리 출퇴근 문제 해결의 효과를 봤다. 8월에는 19명이 선택근무제를 신청하는 등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NIPA는 이 제도 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기관이나 부서 간 업무협조 및 대민서비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 근무시간대(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를 정하는 등 업무공백이나 대민불편이 없도록 고려했다.
정경원 원장은 “맞벌이 직원들은 육아 문제를 해결하고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러시아워를 피해 출근시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자기계발 등 개인 역량을 높이려는 직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