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심자도측정장치, 독일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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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이용호 박사팀이 개발한 심자도 측정장치를 통해 어린이의 심장 활동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심자도 측정장치 원천기술이 독일에 수출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미래융합기술부 뇌인지측정연구단 이용호 박사팀이 개발한 심자도 측정장치를 독일의 메디컬 벤처기업인 바이오마그네틱파크에 기술 이전하기로 하고, 8일 연구원 회의실에서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표준연은 선급기술료 15억5000만원과 함께 기술실시 기간(2010~2030년)동안 심자도 측정장치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의 3%를 경상기술료로 받게 된다. 기술료 수입은 최소 361억원에 달할 것으로 표준연 측은 전망했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심자도 측정장치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한 정밀측정소자인 64개의 스퀴드(초전도 양자 간섭소자) 센서로 이뤄졌으며, 심장 전체의 전기 활동 정보를 단 1회 측정만으로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출력 신호가 일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존 장치에 비해 10배 이상 커 정확성을 높였다. 또 센서의 감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기 잡음을 제거할 수 있어 신호 품질을 향상시켰다. 구동장치와 냉각장치, 자기차폐장치 등을 단순화해 경제성을 높였다.

이 장치를 이용한 검사 기술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으며, 심장 활동에 따른 심근전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허혈성 심근질환이나 부정맥 등 전도장애에 의한 심상질환의 진단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또 심장근육의 전기 활동을 초당 1000장까지 영상화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심근 전류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태아의 심장 상태를 조기 진단해 태아 돌연사를 막을 뿐만 아니라 태아의 심장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발달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용호 박사는 “독일과 첨단 의료 분야에 대한 협력이 이뤄짐으로써 2020년까지 90만명 이상의 심장질환 환자가 이 장치로 정밀진단을 받아 심장질환을 치료받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럽 CE마크와 FDA 인증 획득을 통해 심자도 측정장치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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