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째 공석인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직을 둘러싸고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특정인 내정설이 흘러나와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강계두 전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이 지난달 광주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 지식경제부 국장을 지낸 모 인사의 내정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전직 이사장들이 기획재정부 출신 실·국장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내정설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특구 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과 벤처기업인 등 구성원들은 과거처럼 정부의 낙하산식 인사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물 검증론을 제기하고 있다.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직이 중앙부처의 퇴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 보전용이 돼서는 안 되며 대덕특구를 위해 소신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검증된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들은 “전직 이사장들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고향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에 비춰보면 정부의 이번 낙하산 움직임은 또 한 번 대덕특구를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덕특구의 한 벤처기업 대표는 “특구가 잘 되기 위해서는 특구 내부인들과 하나로 융합되고, 과연 특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잘 파악해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이사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은 금시초문”이라면서 “공정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특구본부는 최근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14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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