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용 냉음극형광램프(CCFL) 전문업체 금호전기가 삼성전자에 TV용 발광다이오드(LED)를 양산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금호전기(대표 박명구)는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LCD 사업부에 40인치 LCD TV용 LED 모듈 공급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한 제품은 백라이트유닛(BLU) 테두리 1개면에 2줄 씩 붙여 하나의 BLU를 완성하는 타입이다. 기존 제품이 2개면에 4개 모듈을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품수가 줄어 원가 및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모듈을 구성하는 패키지 1개당 광효율은 종전 제품보다 30% 정도 높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인수한 LED 에피웨이퍼·칩 전문회사인 더리즈 제품을 사용해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40인치 모델을 시작으로 적용 제품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신규 모델을 위한 고효율·슬림형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삼성전자의 오랜 협력사인 금호전기가 LCD TV용 LED 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연말 강도 높은 판가 조절이 예고된 LED 시장에 긴장감이 한 층 높아졌다. 삼성전자로서는 최대 LED 협력사인 삼성LED에 이어 루멘스·서울반도체·알티전자·금호전기까지 LED 구매처가 다변화됐다. 제품 선택의 폭이 그 만큼 넓어졌다. 비록 하반기 사파이어 잉곳 공급부족이라는 변수가 남았지만 구매 물량 조절을 계기로 가격 조절을 유도할 여력은 크게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BLU 협력사인 한솔LCD가 CCFL 자체 생산에 성공하자 금호전기 등으로 부터 구매하던 CCFL 가격을 대폭 조절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금호전기가 공급하는 제품이 대중화 모델인 40인치대라는 점에서 향후 30인치대 소형 제품이나 대형 TV용 LED까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전기로서는 기존 주력사업인 CCFL의 성장이 멈춘 상황에서 신 광원인 LED 산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 회사는 현재 월 2500만개 안팎의 CCFL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내년 2분기까지는 신규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반면 LED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지난해 패키지 전문업체 루미마이크로와 에피웨이퍼·칩 회사인 더리즈를 전격 인수한 바 있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달 생산라인을 경기도 용인 남사면에서 금호전기 용인 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 이 회사는 월 1억2000만개의 LED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연말께 월 2억개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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