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난달 IT·바이오 투자유치 1조2000억 육박

경북도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밀물처럼 몰려오고 있다.

도는 지난 한달 간 LG디스플레이 등 4개 기업으로부터 총 1조193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5800명의 고용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민선5기 투자유치 20조원이라는 기록적인 목표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말 LCD생산기업인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로부터 오는 2012년까지 구미에 1조원 투자를 약속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개편으로 비어있는 구미국가산업 3단지 내 16만㎡ 규모의 LG전자 TV·모니터공장에 이 자금을 투입해 LCD패널·모듈 조립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경북도는 구미지역에 4000여명 이상의 신규고용효과를 거두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1995년 구미사업장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구미에 12조원을 투입, 1만4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휴대폰용 터치패널 전문기업인 모린스(대표 석송곤)도 구미산업단지에 1181억원을 들여 휴대폰용 터치패널 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 2003년 말 경남 양산에서 설립, 지금까지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터치패널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모린스는 이번에 구미산업단지 내 옛 오리온전기 3만6000㎡ 부지에 올해 말까지 월 100만개의 정전용량 방식 터치패널 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오는 2012년까지는 생산설비를 월 1000만개로 확대하고, 태블릿 PC와 전자책 등 10인치 이상 대형 터치패널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경북 김천에는 지난달 바이오관련 기업의 투자가 잇따랐다. 코오롱생명과학(대표 김태환)은 김천에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항균제·수처리제 등 환경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김천에서 수중 환경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수처리제와 화장품 및 도료용 항균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외 자동차용 전구 전문기업인 바이오라이트(대표 이성숙)도 지난달 20일 김천에서 자동차용 할로겐 전구 제조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157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MOU를 경북도와 교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선5기 출범 후 첫 달인 지난 한 달 만에 4개 기업과 1조2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삼성과 한화, 웅진 등 세종시 투자 대상기업 및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유치활동을 펼쳐 투자유치 20조원 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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