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마케팅비 ↓·투자 ↑…가이드라인 약발 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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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통신업계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투자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정부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KT·SK텔레콤·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통신사업자가 제출한 `2010년 상반기 마케팅비 및 투자비 집행 실적`에 따르면 6월 통신사업자들의 무선 마케팅비는 21.9%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통위가 지난 5월 13일 `유무선 각각 2010년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가 22%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발표한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것이어서 가이드라인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의 지난 상반기 무선부문 마케팅비는 총 3조1168억원으로 매출액 총 11조8547억원의 26.3%를 차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무선부문은 1분기 아이폰 출시 등으로 마케팅 경쟁이 과열돼 상반기 전체는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22%를 넘었으나, 지난 6월 통신사들의 무선부문 마케팅비는 21.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상반기 유선부문 마케팅비는 총 6973억원으로 매출액 총 6조7647억원의 10.3% 수준이다.

함께 발표된 KT·SK텔레콤·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통신업계의 지난 상반기 투자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연초 공개한 2010년 총 투자 계획인 5조9628억원의 35.3%에 그친 수준이나, 통신업계의 투자가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1년 총투자 목표는 무난히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로는 KT가 3G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및 초고속인터넷 등에 총 1조1700억원, LG유플러스와 SKT는 각각 4800억원과 3700억원, SKB는 800억원을 투자했다.



통신사업자별 올해 투자실적 (단위:억원)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