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주 많은 내비게이션은 쓰임새가 많다. 도로 위에서 영화나 TV를 보며 답답함을 달래거나 음악이나 사진을 보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SHOOP(http://www.shoop.co.kr)에서 선보인 ‘코원 L3’는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각 따로 쓰는 독특한 내비게이션이다. 제법 널찍한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상세한 지도를 보며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기능은 기본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면 PMP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제품이다.
800×480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178mm(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액정을 탑재했다. 길안내는 아틀란위즈맵이 맡는다. MP3P 전문기업이 만든 제품답게 멀티미디어 기능도 알차다. 멀티미디어 기능으로는 지상파 DMB 수신, 동영상과 음악 파일 재생, 사진 보기 등을 지원한다. 동영상은 MPEG-4 SP나 WMV9 형식으로 된 AVI, ASF, WMV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음악 파일은 MP3, WMA, ASF, WAV, OGG, 사진은 JPEG, BMP, PNG 형식을 보여준다.
디자인은 단순 깔끔 그 자체다. 800×480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약 178mm(7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이 있고 테두리 오른쪽엔 은은한 불빛을 내는 터치 버튼이 보인다. 터치스크린 메뉴방식이어서 조작버튼이 별로 없다. GPS 수신기와 안테나는 본체 안으로 들어갔다. 뒷면에는 지상파 DMB용 실내 안테나 연결단자가 있다.
클리어 LCD라 화면이 무척 선명하다. MP3P 전문인 코원이 만든 제품답게 멀티미디어 기능도 알차다. 맵은 너무 화려하지 않고 길안내만 잘 할 수 있게 디자인한 아틀란 위즈를 얹었다. 동시에 2가지 모드의 지도를 화면에 띄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X레이뷰라는 기능이 눈길을 끄는데 지도에서 건물을 클릭하면 내부의 상가나 시설의 이름을 표시하는 재주다.
전국 1만 2000곳의 주유소 실시간 가격정보 및 위치 안내 기능을 제공해 저렴하게 주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급가속, 급감속 경고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쓸데없이 새는 비용을 막아준다. 또한 주행 거리 및 평균연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에코 드라이브 기능도 내장돼 있다. 기름 값 싼 주유소를 찾아주고 경제속도를 얼마나 지켰는지 관리까지 해주니 비용 절약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들어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가 동시에 가능하다. 메모리는 128MB 용량의 RAM과 4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기본. 필요하면 SD카드를 추가한다. 본체에는 2.4W 출력의 모노 스피커가 있다. 좀 더 풍부한 음량을 즐기려면 차량의 FM트랜스미터를 이용한다. 크기는 180.4×112.2×18.3mm 무게는 약 318g이다.
내장 배터리가 없다. 하지만 디자인이 슬림해서 차량이 아닌 곳에서는 보조배터리를 끼워 사용하면 훌륭한 PMP가 된다. 지난해 출시됐지만 아직도 신개념 내비게이션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이다. 몇 만원 더 주더라도 TPEG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