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연구소 2만개 돌파

우리나라 기업 연구소가 1981년 연구소 인정제도 도입 이후 30년 만에 2만개를 돌파했다. 전기전자 분야 전문연구소는 등록도 많이됐지만 취소도 많아 부침 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28일 최근 우리나라 기업 연구소의 총 숫자가 2만208개로, 2만개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 1만개 돌파 이후 6년 만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83개로 5.4%를 차지했고 중소기업 연구소가 94.6%인 1만9125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1만3503개(66.8%), 영남권 3376개(16.7%), 중부권 2,332개(11.5%), 호남권 941개(4.7%) 등이었다. 지방소재연구소는 지난 2002년 18.6%에서 33.2%로 증가해 기업 R&D 활동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산됐다.

지난 2004년 9월 연구소 1만개 시대에 비해 전북(3.7배), 강원(3.4배) 전남(3.2배)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정보처리, 환경, 기타분야의 연구소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연구소 연구원은 대기업 9만1047명(40.1%), 중소기업은 3만8418명(59.9%)으로 총 22만 6993명에 이르렀다. 연구소당 평균 연구원 수는 대기업 84.1명, 중소기업 7.1명이었다. 분야별로는 지난 30년간 연구소 설립 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기전자(1만2080개)였으며 기계(4469개), 정보처리(3693개)가 뒤를 이었다.

산기협은 2001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R&D 활동을 유지해온 설립 10년차 기업 연구소 884개소(대기업 49개, 중소기업 835개)를 분석한 결과, 대상 기업의 연구원 수는 2001년 8429명에서 2010년 1만5284명으로 81.3%가 증가했으며 연평균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분석대상 중소기업 835개 중 7개 기업(0.8%)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구소를 보유한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 636개 중 31.6%인 201개 기업이 중기업으로 성장했다.



연도별 기업연구소 증가 추이 (단위: 개소)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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