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만 볼 수 있는 잡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직 외국에 국한된 얘기지만 국내에서도 잡지 유통 방식에 곧 변화가 올 것 같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은 오는 10월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전자잡지 `매버릭`을 창간하기로 했다. 기업 경영, 기술, 여행과 관련한 기사를 주로 싣게 되며 향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종이로는 발간하지 않는다는 게 `매버릭` 특징이다. 종이값 인쇄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브랜슨 회장 딸 홀리 브랜슨이 이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다.
일본에서는 이미 모바일 전용 잡지가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DENTSU)는 2009년부터 전용 잡지숍인 `마가스토어(MAGASTORE)`를 통해 모바일 전용 잡지(사진)를 판매하고 있다.
고단샤, 고분샤, 소학관 등 유명 신문ㆍ잡지사 36개가 참여해 현재 39개 잡지를 제공한다. 콘텐츠나 잡지 형식에 따라 잡지 한 개당 115~700엔에 판매된다. 소비자가 동영상 광고,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선호한다는 점이 모바일 전용 잡지 발간이 늘어나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바일 전용 잡지 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잡지사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해 매월 고정비용 압박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 김원제 유플러스연구소장은 "하지만 한국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는 걸 아까워하는 특성이 있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오는 10월 12~14일 본지가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매일경제 최순욱 기자 @wook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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