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가 중국 정부와 구글 간 갈등 덕을 톡톡히 봤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바이두 순이익은 8억3740만위안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예탁증서(ADR) 기준으로 주당 순이익은 2.4위안이다. 전년 동기 대비 주당 순이익(1.1위안)에 비해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바이두 순이익은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7억1040만위안)도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1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11억위안)보다 8억위안 늘었다.
이 같은 바이두 실적 개선은 올해 들어 구글이 인터넷 검색 결과 검열에 반기를 들며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것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말 중국시장에서 바이두 시장점유율은 67.8%였지만 2분기 말에는 70.8%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구글은 29.5%에서 27.3%로 감소했다. 다른 리서치업체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바이두와 구글 점유율은 각각 58.4%, 35.9%였다. 조사 기관이 다르긴 하지만 6개월 만에 바이두 점유율은 10% 이상 늘었고 구글은 비슷한 정도로 점유율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빈 리 바이두 CEO는 "우리는 점차적으로 인터넷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6월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79%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실적 개선에 바이두 주가도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뉴욕시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발표에 바이두는 장외시장에서 4.5% 상승했다. 연초 이후 이달 21일 현재(정규시장 종가 기준) 바이두 주가는 78% 상승했고 같은 기간 구글 주가는 오히려 23% 하락했다.
[매일경제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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