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분기 LCD 라인 가동률 조정을 시사했다. LCD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생산량을 줄여 재고 수준을 낮추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30인치 이상 대형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을 위해 2012년부터 5.5세대 OLED 양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전체 LCD 시장 수요 전망이 당초 기대보다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요 세트업체의 재고 조정이 이뤄지는 7·8월 두 달에 걸쳐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7세대와 8세대 라인 가동률을 소폭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현재 반제품 형태인 셀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주요 부품의 재고 물량이 전 분기보다 30% 증가했으며, 정상적인 재고 일수보다 3~4일 늘어난 수준”이라며 “전반적인 LCD 시장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기업들도 최근 수요 부진에 따라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부사장은 세트업체들의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9월을 전후해 패널 가격 반등 및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OLED 사업과 관련해 “30인치 이상 OLED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으며 2012년부터는 5.5세대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에 매출(IFRS 기준) 6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분기에 매출 6조4542억원과 영업이익 7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8763억원)보다 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7894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세트업체들의 재고 조정 및 패널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동종업계 최고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4.5세대(730×920㎜)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 확장 투자에 61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2만장을 처리할 수 있는 4.5세대 LTPS 라인을 보유 중이며 이번 투자가 완료되는 2011년 4분기에는 4만장으로 생산 물량이 늘어난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애플 아이폰에 탑재돼 호평을 받은 중소형 광시야각(IPS) 패널 생산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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