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연료전지 수요가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들어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은 대구시의 지원 아래 포스코파워가 지난 5월 전문 컨설팅업체 코발트스카이와 맺은 1건이 전부다. 삼성에버랜드는 2008년 GS파워로부터 4.8㎿(400㎾급 12기) 설비를 수주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 공급 계약 실적이 없다.
업계는 연료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불안정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연료전지용 LNG는 패턴이 비슷한 열병합용 요금을 받고 있다.
게다가 2012년부터 시작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와 관련 연료전지 부문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가격과 가중치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수주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REC 가격과 가중치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성이 불확실함에 따라 발전사업자들이 연료전지 도입 여부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REC 가격과 가중치가 서둘러 확정되고, 연료전지용 LNG 가격이 현실에 맞게 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포스코파워가 올해 공급 계약을 맺은 대구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도시가스 가격에 ‘연료전지 발전용’ 항목을 신설했고, LNG 가격을 기존 열병합용보다 저렴한 산업용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정하택 포스코파워 전략마케팅그룹 팀장은 “REC 가격과 가중치가 확정되지 않아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RPS 대상 업체들과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연료전지 사업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유창선·유선일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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