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더 이상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특장점을 가진 SNS가 봇물 터지듯 출시되면서 사용자들이 피곤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SNS가 다양할수록 메시지를 확인해야 하는 SNS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09년 인터넷이용자 SNS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개 이상의 SNS 유형이나 계정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교류 중인 친구들이 여러 SNS를 이용하고 있어서(69.1%)’로 나타났다.
SNS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가 공유와 소통이라고 봤을 때, 넘치는 SNS가 오히려 인터넷 사용자들의 공유와 소통을 번거롭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SNS를 강제로 통합할 수도 없는 일이고, 친구들에게 하나의 서비스만 사용하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회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용자가 다양한 SNS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서비스다. 사이트를 다른 서비스에도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글로벌 회사들을 시작으로 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개방’을 외치면서 개방형 서비스들을 발전시키고 있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도 지난달, ‘야후 소셜펄스’라는 개방형 SNS를 출시했다. 야후 소셜펄스는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연동을 지원해 곧 야후 소셜펄스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업데이트된 사진과 글을 한번에 확인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연내에 야후코리아는 다양한 SNS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 시절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던 놀이터를 돌아보면, 놀이터에는 어떤 규칙이나 제한도 없이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놀이들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앞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인터넷 서비스들도 인터넷 사용자들이 다양한 ‘놀이’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열린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
박해동 야후코리아 PR&커뮤니케이션 부장 parkhd@yahoo-i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