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가 지향하는 목표는 ‘창조의 중심도시’입니다. 광주에서 만든 문화·상품·음식·기술 또는 도시 경영의 여러 형태가 대한민국 다른 도시들의 모델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광주시민이 갖고 있는 ‘우수한 두뇌’ ‘예술적 끼’ ‘문화적 역량’ ‘뜨거운 열정’이라는 유전자(DNA)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미래 광주 발전을 위한 5대 과제로 △풍요로운 경제 공동체 △멋들어진 문화 공동체 △세계 속의 인권평화 공동체 △참여와 소통의 자치 공동체 △건강하고 행복한 생태 공동체를 설정했다.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 광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에 문화산업·그린에너지산업을 포함한 미래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문화산업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데, 광주의 문화산업 현주소는 어떠한가.
▲문화 분야가 굉장히 취약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2008년 문화산업백서’를 보면 광주지역 문화산업체 수는 948개로 전국 대비 3.2%에 불과하다. 종사자 수는 2.8%(4972명), 매출액은 1.4%(3975억원)에 그친다. 업종별로 구분해보면 전체의 90% 이상이 출판과 만화업체다. 문화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38개), 음악(19개), 애니메이션(18개) 등은 매우 미미하다.
-구체적인 문화산업 육성책은 있는가.
▲옛 전남도청 주변과 사직공원, 송암공단 일대에 입주하는 문화산업체에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문화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500개 이상의 문화 산업체를 유칟육성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시기를 2014년에서 2013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문화산업 외에 IT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산업 육성 계획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들여 헬스케어 가전클러스터를 조성하려 한다. 구체적으로 △헬스케어가전 융합지원센터 건립 △실버·헬스·뷰티 가전 관련기술 개발 지원 △제품표준화·임상실험 연계 등을 통해 헬스케어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광주가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려면 제조업뿐만 아니라 문화산업과 같은 신성장동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역대학 문화기술연구소 인프라와 기업이 연계해 시장지향 프로젝트를 개발해 일감을 만들어낼 ‘CT공동연구소’를 반드시 유치해 ‘CT 연구원‘과 연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R&D특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R&D특구는 대구와 함께 내년 예산으로 본격화할 것이다. 몇 가지 점에서 지식경제부와 의견이 다르다. 이를테면 광주와 대구시가 요구한 사업비 규모와 면적을 지경부가 대폭 줄이려 한다는 말도 들린다. 또 연구개발은 대덕이 하고, 광주와 대구 특구는 사업화만 하도록 한다는 말도 있다. 앞으로 광주의 주장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은.
▲오는 2014년까지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고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용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시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빛고을 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 구인구직을 위한 고용정보 서비스망을 구축해 원스톱 지원체제를 마련하겠다.
특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출이자를 시가 보조하는 ‘고용창출 금융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학 창업회사에 대해 연간 1000만원씩의 무이자 융자지원도 가능토록 하겠다.
-지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정의 최우선 가치 기준과 목표를 시민의 행복을 높이는 데 두겠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법도 고치고 관행도 과감하게 깰 것이다. 예산 투자도 그러한 방향으로 집중해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도 살맛나는 광주, 행복한 광주를 만드는 데 기꺼이 동행해줄 것이라 믿는다.
광주=
◇약력=△1948년생 △함평 학다리고 수학 △대입 검정고시 △서울대 외교학과 △행정고시 11회 합격 △1989년 순천시장 △1995년 광주광역시장 △1996년 내무부 장관 △1997년 농림수산부 장관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