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자사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로 부상한 내비게이션 ‘T맵’ 서비스를 본격 강화한다. 화면 크기를 키워 내비게이션 전용단말기를 통한 서비스는 블루투스가 가능한 일반 피처폰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T맵 서비스 강화는 SKT의 모바일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SKT는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7인치 단말기로 이용하는 ‘T맵 내비(T mpa Navi)’ 서비스를 이달 중에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SKT가 ‘T맵 내비’ 소프트웨어를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하고 단말기 제조사는 이를 탑재한 전용 단말기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게 된다. 이달 중에 나올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SK마케팅앤컴퍼니가 출시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T맵 내비 서비스는 T맵을 보다 큰 화면으로 이용하려는 고객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향후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현재 차량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7인치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160만명이 이용하는 T맵은 지난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로 출발해 2007년 T맵으로 명칭이 변경된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일반 내비게이션이 방송망으로 교통정보를 전달받는 것과 달리 T맵 내비는 휴대폰을 외장형 모뎀으로 활용하는 테더링 방식을 적용, 이통망을 이용해 중앙서버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신한다.
이 방식은 휴대폰과 단말기를 블루투스로 연동해 정보를 받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별도의 통신 모뎀을 탑재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단말기 제조사와 별도의 통신모뎀을 내장한 단말기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T맵 내비 이용 고객은 블루투스 내장된 일반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최대 3대까지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등록해 연동시킬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에도 휴대폰으로 정상적인 통화가 가능하다.
데이터 통화료는 SKT 휴대폰과 연동시 T맵 단말기 구매부터 2년간 무료이며 이후에도 이용하는 휴대폰 데이터요금제에 준해 요금을 적용한다.
SKT에 따르면 자체 시험 결과, T맵 서비스가 일반 내비게이션에 비해 경로탐색이 2배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휴대폰과 T맵 내비간 콘텐츠 동기화 서비스인 ‘차량용 심플 싱크(simpe sync)’ 기능을 9월 중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다양한 모바일 텔레매틱스(MIV·Mobile In Vehicle) 기술을 제공해 종합 텔레메틱스 사업자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