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기업들이 지난 2분기 최고 500% 가까이 순이익 상승을 일궜다. 지난 1분기 실적 호조에 이은 낭보로 IT산업이 지난해의 금융 위기를 딛고 일어섰다는 평가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2분기 순이익이 32억5000만달러(약 3조91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3000만달러(약 2조2020억원)에 비해 78% 급증,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전년 대비 61% 증가한 157억달러(약 18조898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지난 분기 애플의 매출이 147억달러(약 17조688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에도 90% 성장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애플의 성장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에서 비롯됐다. 지난 4월에 선보인 아이패드는 330만대, 아이폰은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난 840만대가 판매됐다.
같은 날 야후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1% 늘어난 2억1330만달러(약 2567억5000만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15센트의 순이익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4센트를 뛰어넘었다.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필립스도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올 2분기 2억6200만유로(약 407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4400만유로(약 683억원)에 비해 무려 482% 성장했다.
지난주에는 인텔이 흑자전환하면서 깜짝실적을 일궈냈고 아마존과 구글도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22일 실적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성장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다.
IT기업이 잇달아 호실적을 내놓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PC, 3DTV 등 IT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초 IT 버블이 꺼진 이후 오랜만에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2010년 2분기 주요 IT기업 순이익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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