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자체장에게 듣는다]<4>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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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은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처방을 내놓아야 하는지 그 누구보다 가장 많이 알고 현안을 꿰뚫는 전문가다. 관선과 민선에서 이미 두 차례 대전시장을 지낸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민선 5기 지역의 수장인 그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다른 지자체장과 마찬가지로 지역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다.

염 시장의 복안은 서비스 산업을 고도화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시로 발전시켜가겠다는 것. 특히 대덕R&D특구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대덕특구의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IT, 바이오, 국방 등 첨단산업 활성화 방안은.

▲대덕에 나노종합팹센터가 가동되고 있다. 이 인프라를 활용해 중앙 정부에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성안을 제안하겠다. 나노융합, 바이오, IT 융합소재 등 국내외 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 연구개발 상용화를 위한 대덕특구 내 나노융합전용센터를 건립해 특성분석 평가, 안전성 평가와 나노인증센터 유치, 산업화 공동 연구팹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 대전에는 3군본부와 군수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가 집중돼 있다. 국방벤처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추진하겠다. 국방산업유치기획단을 운영하고 국방벤처기술센터도 설립해 연구성과 사업화를 지원하겠다.

-수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는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및 재원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엑스포 사업은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시민 합의를 이끌어낸 후 진행할 예정이다. 선거기간 동안 엑스포과학공원을 교육, 과학, 첨단놀이 기능을 갖춘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대덕특구 첨단 미래 기술 연구성과물의 홍보 및 시연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친환경 첨단 복합건물인 사이언스 타워를 건설하고, 타워 내부에 첨단미래 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첨단 미래기술 체험파크인 사이언스 테크 뮤지엄도 설립할 예정이다.

대덕특구의 첨단 IT와 접목한 영상 문화타운을 조성해 드라마와 영화촬영, 디지털 영상물 제작 명소로 육성하는 방안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 이렇게 하면 대덕의 첨단 미래기술이 응집된 사이언스 타워 신축에 정부 각 부처의 국비 확보도 용이해질 것이다. 구체적 개발 계획 제시와 수익 창출 기대에 따른 민간 기업의 참여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대학 도시를 육성하고 초·중·고 교육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 양성 및 일류화 정책을 구현하겠다. 대학에 대한 직접 지원 강화와 민·관·학 취업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활동 지원, 지역대학 간 학점 인정제 및 학자금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대전대, 목원대 등 지역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창업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모으겠다.

-세종시가 원안대로 건설될 시 대전지역에 미칠 영향은.

▲원안대로 되면 대전은 둔산의 정부대전청사와 함께 행정기능을 수행하게 되고,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전에서 교육과 레저, 문화쇼핑 등을 즐기게 된다. 수도권 경제의 유입이 대전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자유선진당과 함께 힘을 모아 대전도시철도의 세종시 연장 건설, 청주공항-대전정부청사-세종시를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구축, 교육과 문화체육, 레저관광, 쇼핑 등 세종시의 모 도시 기능을 수행하는 도시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하겠다.

-트위터를 이용한 뉴미디어 홍보기법 도입 계획이 있던데.

▲그동안 대전시민들과 소통의 장으로 인터넷을 잘 활용해 왔다. 그 예로 2004년부터 미니홈피를 오픈해 운영하면서 젊은 층과 소통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써왔다. 요즘에는 트위터를 시작해 미니홈피와는 다른 소통의 재미를 배운다. 바쁘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루에 최소 하나의 글이라도 남겨 팔로어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시장에 취임하면서 시청 실·국장들에게 트위터를 하라고 주문했다.

e시정도우미·파워 블로거 등 시정과 대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과의 대화 창구를 점차 확대해 신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겠다. 블로그, 트위터 등 신개념의 뉴미디어 홍보기법을 적용, 시정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약력=△1944년생 △대전공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연세대 행정학 석사, 중앙대 정치학 박사, 충남대 명예 법학 박사 △1988~1993년 대통령 정무 비서관 △1989~1990년 남북 고위급 회담 예비회담 대표 △2000~2002년 한밭대 총장 △1993~1995년, 2002~2006년 대전시장 △2006~2007년 중소기업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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