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국가 어젠다로 상정된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 IT 경쟁력과 민간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국형 스마트워크 모델을 발굴한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방통위의 핵심사업이다. 방통위는 스마트워크 모델이 발굴되는 대로 대한민국 전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2015년까지 2341억원을 투입해 네트워크망 강화·IPTV기반 협업 시스템 구축·사물지능통신 활성화·대중소기업 협력 시범사업 등을 포함한 7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국민의 IT활용 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고 저렴하게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고 초기 단계인 글로벌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도시철도공사의 와이브로 기반 지하철 역사관리 시스템이나 현대중공업 조선소 공정관리와 같은 대규모 사업장의 공정, 물류, 설비 관리 등 현장 중심의 모바일 오피스 확산에 주력한다. 2015년까지 318만명의 모바일워크 이용자를 만들 계획이다.
방통위는 올해말까지 통신사업자들을 통해 5300개소의 와이파이 구축, 2011년까지 전국 84개시 와이브로 확대 및 2013년 4G 상용화 등의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스마트TV 원격협업 환경 조성을 위해 100Mbps급 유선통신망을 농어촌으로 확대한다. 2015년까지 전국망을 완성하고 기가급 인터넷은 2012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전체 인터넷 비율 중 20% 가량을 보급한다.
방통위는 모바일 클라우드 시범사업과 테스트베드 지원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를 유도하고 사물지능통신 인프라를 확충, 관리업무 지능화 및 시간·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시범 사업 지원 및 법률 제정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스마트워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정보유출 방지수단 및 해킹·바이러스 대응 강화 및 스마트워크·클라우드 사업자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특히 첨단 사용자 친화적 이용환경(UI) 개선 및 고령자·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특수단말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방통위는 투자비가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을 위한 임대서비스 및 요금제도 개선, 오픈마켓 활성화와 산학연 스마트워크 비즈니스 포럼 운영을 통한 업종 간 협업도 강화한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한 실감형 전송기술, 오감인식 휴먼서비스 기술, 바이오 인증 기술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국제 표준화, 해외시장 진출 및 국제연구망을 통한 국제공동연구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방통위는 이 같은 전략 실현을 위해 2015년까지 2341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 통신3사는 총 7287억원을 투입, 이 같은 계획에 동참한다.
문제는 원격근무에 대한 인식 부족, 면대면 접촉을 선호하는 조직문화 개선, 원격근무 도입 시 보안에 대한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여부다. 업무성과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와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 원격 근로자의 저임금 계약직 및 임시직화 등의 우려도 선결해야 한다. 정부 및 통신사업자의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스마트워크를 도입을 위한 투자 유인책도 마련해야 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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