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넥서스원’ 도박이 일단 실패했다. 직접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어 ‘구글 안드로이드 세상’의 완결과 확산을 꾀했으나 미국 소비자가 제품을 외면한 데다 이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구글의 실책으로 귀결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넥서스원을 단독 판매하는 KT의 영업 정책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 판매가 곧 중단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각) 전했다.
구글 측은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 뒤에도 유럽과 한국 등에서 이동통신 소매상(retailer)을 통해 ‘넥서스원’이 계속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넥서스원’ 총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이미 마지막 출하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판매 사이트도 지난 5월 문을 내렸다. 미 제1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3~4위권 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이 ‘넥서스원’을 외면한 것도 결정타였다. 시티그룹 기술시장분석가 마크 마하니는 “(넥서스원이) 값비싼 공격적 도박이었다”고 평가했다.
KT는 지난달 21일 한국에서 ‘넥서스원’ 인터넷 한정(4000대)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달 전국 대리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구글의 발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넥서스원 판매를 모두 접는 것이지만 이통사업자 공급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구글 넥서스원 판매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넥서스원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컴퓨팅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9%였던 미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13%로 치솟았다.
서동규 기자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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