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시속 1600㎞대 자동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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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슨인더스트리는 최근 열린 한 에어쇼에서 음속을 돌파하는 속력을 갖춘 `블러드하운드슈퍼소닉카(SSC)` 모형을 선보였다.

내년에 시속 1600㎞로 달리는 자동차가 나올 전망이다. 사상 두 번째 음속 돌파 자동차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의 초음속자동차 제작단체 블러드하운드프로젝트팀은 19일(현지시각)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시속 1000마일(1610㎞/h)로 달릴 수 있는 ‘블러드하운드 슈퍼소닉카(SSC)’의 실제 크기(길이 12.8m) 모형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속 1610㎞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력이다.

‘블러드하운드 SSC’는 팔콘 하이브리드 로켓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제트 엔진 등 3개의 고성능 엔진을 탑재했다. 실제 무게는 6톤에 이를 전망이다.

프로젝트팀은 “항공우주제작사 햄프슨 인더스트리가 내년 상반기 차량의 뒷부분 제작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부분을 제작할 다른 기업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마크 챔프먼 블러드하운드팀 수석 엔지니어는 “이제 차를 완성할 모든 방법을 확보했다”면서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 첫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이 제작되면 남아프리카 북케이프의 학스킨팬 지역으로 옮겨져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지난 1997년 ‘트러스트 SSC’는 시속 763마일(1228㎞/h)을 기록, 음속을 돌파한 바 있다. 트러스트 SSC의 프로젝트 디렉터인 리차드 노블, 드라이버인 앤디 그린, 공기역학자인 론 에이레스가 다시 뭉쳐 블러드하운드를 기획했다.

이들은 또 블러드하운드를 통해 아이들에게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에 대한 영감을 북돋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블러드하운드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150만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SSC와 관련한 수업 교재를 이용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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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슨인더스트리는 최근 열린 한 에어쇼에서 음속을 돌파하는 속력을 갖춘 `블러드하운드슈퍼소닉카(SSC)` 모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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