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방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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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유치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개발 방식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단독 추천된 이종철 감사원 심의실장은 최근 서울 삼청동 사무실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투자사를 적극 끌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은 국내 6곳의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활발한 외자유치 실적을 갖고 있지만 올 6월 현재 10억9970만달러에 불과, 투자유치가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인천시는 공석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뽑기 위해 지난 13일 4명의 후보를 면접 본 후 이 실장을 단독 후보로 지경부에 추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 실장은 총무처, 서울시청을 거쳐 9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감사원에서 일하고 있다. 24년간의 공직생활 중 10년간을 감사원에서 보냈기 때문에 경제청장에 걸맞은 전문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인천경제청이 현재 하고 있는 투자 유치 방식은 이삭줍기”라면서 “이 같은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투자사들에게 외국 기업 유치 등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 11개월 간 감사원 금융 감사과장을 지낸 그는 국내외 금융 및 투자사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이 같은 인천경제청 발전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경제청장이 너무 스페식(세부적 전문가) 할 필요가 없으며, 큰 방향을 잡고 리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 시장과 같은 대학 연대를 졸업(1984년)한 그는 정실 인사 시비에 대해서는 “경제청장에 응모하기 전까지 송 시장 일가와 일면식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사실 그는 지난 5월 안상수 인천시장 재직 시 실시된 경제청장 공모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그의 이런 이력과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그의 철학을 송 시장이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 단장이던 지난해 6개 경제자유구역을 돌아보는 등 경제자유구역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그는 “인천만한 경제자유구역이 없다”면서 “경부고속도로는 10조원 밖에 안 들어간 프로젝트인데 온 나라가 난리인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100조원이 넘게 들어가는 국가 프로젝트 임에도 국민들이 너무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석사를 받고 미국 공인회계사까지 가지고 있는 그는 영어에도 능통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인천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이 실장은 “정말 잘할 자신이 있으며, 열정적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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