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법인사업자 전자세금계산서 의무 도입을 앞두고 무료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솔루션이 등장했다. 그동안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 시장을 겨냥해 서버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온 유료 애플리케이션 임대(ASP) 사업자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제이테크웹(대표 홍성호)은 19일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제이테크 DTI 1.0’을 출시하고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다.
전자세금계산서 ASP 사업자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일정 한도까지 무료 발급 서비스를 하는 사례는 있지만, 솔루션을 아예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들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세금계산서를 직접 발행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구축 부담으로 ASP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이테크웹이 공개한 솔루션을 이용하면 중소기업도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만 있으면 자체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면 세무관련 자료가 ASP 기업을 통해 국세청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또, 무료 ASP와 달리 건수에 제한 없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다.
제이테크웹이 무상 배포하는 제이테크 DTI 1.0은 전자세금계산서 작성에서 부터 발급, 승인, 이메일 통보, 반려 등의 기존 세금계산서 업무처리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외부사용자, 내부사용자, 관리자 시스템으로 구성됐으며 표준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인증 가능하다. 사업자는 설치 가이드에 따라 간편하게 설치한 후 제이테크웹에서 라이선스를 등록하면 된다. 이 후 국세청 전송을 위해 표준전자세금계산서 인증과 대용량전송 사업자 신고를 하면 구축이 완료된다.
홍성호 제이테크웹 사장은 “전자세금계산서 제도의 조기정착과 전자문서의 확대 보급을 위해 솔루션 구축을 원하는 기업에 무상 배포하기로 결정했다”며 “솔루션은 무상으로 배포하지만 정기점검 유지보수, 커스터마이징, 실시간 장애 모니터링 등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존 ASP 및 솔루션 기업들은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주영 비즈니스온 이사는 “기업들은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운용의 번거로움 때문에 ASP를 이용한다”며 “솔루션이 무료더라도 관리자를 따로 둬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 수요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윤 더존비즈온 상무도 “고객 입장에서 솔루션을 무상 공급하는 것은 기존 무료 ASP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며 “이미 상당수 고객이 ASP나 솔루션을 구축해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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