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국내 하이브리드 HDD 시장 `재도전`

씨게이트가 국내 하이브리드 HDD 시장 창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씨게이트는 SSD와 HDD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HDD ‘모멘터스 XT’를 이달 말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노트북용으로 개발된 신제품은 4GB 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됐으며 데이터 저장용량은 500GB를 지원한다. 플래시 메모리가 적용된 이유는 부팅 및 애플리케이션 응답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다.

씨게이트는 지난 2007년 하이브리드 HDD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특정 운용체계(OS)에서만 동작하고 OS 부팅속도 개선 외에는 이렇다 할 장점이 없어 수요 창출에 실패, 출시 1년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씨게이트는 그동안 지적됐던 단점들을 모두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어떤 OS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고 성능도 SSD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SSD 대비 비용을 75% 절감해 차별화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하이브리드 HDD는 18만원에 책정돼, SSD에 비해서 50% 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SSD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고가의 가격 역시 하락하는 추세여서 하이브리드 HDD는 과도기적 상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씨게이트는 “우선 성능에 민감한 파워 유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시장 추이를 보며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용어설명/하이브리드 HDD·SSD

하이브리드 HD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플래시메모리를 추가한 제품으로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해 속도를 높이고 저전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SSD는 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HDD와 달리 반도체만으로 정보를 저장한다. 기계적 장치가 없어 고속으로 데이터를 입출력하고 발열·소음·전력소모가 적어 소형화·경량화가 강점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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