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T활황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표준 IPR(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15일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 조찬 강연에서 “컴퓨터에 의한 제1의 IT 활황이 끝나고 모바일에 의한 제2의 IT 활황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범국가 차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원장은 미래의 IT의 진화방향을 서비스·디바이스·네트워크의 진화, 이용자 행태의 진화, IT 활용의 진전 등으로 규정했다.
전화의 음성 서비스가 이제는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로 넘어왔고 전화도 스마트폰으로 TV도 더 이상의 방송수신기가 아닌 통신의 수단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이다.
그는 “네트워크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던 차원을 넘어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시켜 주는 만물지능통신망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의 궤를 꿰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혁명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기술 환경적 변화에 맞춰 이용자들의 행태도 참여와 개방을 넘어 가치 부여의 차원으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IT활용도 이전에 IT가 단독으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IT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에너지 문제에 IT를 접목한 ‘그린IT’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본인이 ETRI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단장 시절 진행했던 현대중공업 사례도 예로 들었다. 와이브로를 현장 접목이나 LNG선 등 선박에 사용되는 유선망을 무선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기술(SAN:Ship Area Network) 등도 IT융합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현대중공업은 선박 제조를 넘어 통신망을 이용해 원격지에서 선박의 모든 기기를 진단, 제어하고 각종 AS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최근 애플의 주가총액이 MS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며 “이제 컴퓨터에 의해 주도됐던 제1의 IT활황이 가고 모바일이 주도하는 제2의 IT 활황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소니와 협력하고 애플이 대만 업체들과 협력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도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범국가 차원의 역량 결집을 통해 창의적인 ‘Only One Tech’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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