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수신 결함 ‘무료’ 해결책 필요”

29달러짜리 고무 완충기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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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쥐면 괜찮을까?’ 지난 13일 ‘아이폰 4’ 리콜 소문이 소용돌이친 가운데 두 뉴욕 시민이 맨허튼 5번가 애플 매장 앞에서 새 제품을 두고 대화하고 있다.<뉴욕(미국)=AFP연합뉴스>

29달러짜리 고무(rubber) 완충기로 애플 ‘아이폰 4’의 수신 결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애플이 제품 리콜(recall)이나 고무 완충기 제공에 여전히 입을 다문 상태여서 비판과 우려가 비등했다.

14일(현지시각) 컨슈머리포트가 시험한 결과, 고무 완충기(bumper)를 장착하면 왼손으로 ‘아이폰 4’를 쥐어도 전파 수신 세기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USA투데이 등이 전했다.

컨슈머리포트의 폴 레이놀즈는 “완충기가 신호(전파) 세기 문제를 해결했고, 테잎 조각을 이용하거나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손에 쥐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런 선택사양을 모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아이폰 4’의 수신 결함 문제를 해결할 ‘타당한 무료 솔루션’을 제공하라고 애플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251달러80센트까지 2.1% 하락했던 애플 주식 거래가격은 이날 ‘고무 완충기 해결책’이 발표된 데 힘입어 93센트 오른 252달러73센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USA투데이에 따르면 투자자는 애플이 직면한 예상치 못한 리콜·수선 비용 발생 가능성에 당황한 상태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시장분석가 토니 사코나지는 ‘아이폰 4’ 600만여대를 모두 리콜할 경우 약 15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무엇보다 진취적이고, 소비자에 친숙한 애플의 이미지가 위험에 처한 것을 우려했다.

한편, 애플 대변인 스티브 다울링은 워싱턴포스트에 16일(현시지시각) ‘아이폰 4’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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