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 등 선불카드가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선불카드 결제금액은 2004년 2천605억원에서 지난해 1조2천906억원으로 약 5배로 커졌다. 이 기간 결제건수도 605만5천900건에서 3천만3천200건으로 약 5배로 늘어났다.
선불카드는 가상 계좌에 미리 돈을 입금해 카드를 충전한 뒤 충전금액만큼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카드를 말한다.
주로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사용하는 무기명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와 삼성올앳카드 같은 기명식 선불카드가 있다. 선불카드는 사전에 충전한 금액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프트카드의 경우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에 기존의 상품권을 대신해 선물용으로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종이 상품권은 특정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제휴를 맺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기프트카드는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과 인터넷, 홈쇼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카드로 결제해 쌓은 포인트를 묵히는 대신 기프트카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프트카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적립 후 5년간 사용하지 않아 없어지는 소멸 포인트는 2008년 1천359억원에서 지난해 810억원으로 줄었다. 소멸 포인트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로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기명식 선불카드 한도를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처리돼 선불카드 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기프트카드가 판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종이 상품권보다 편리해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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