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 포드 자동차에 2차전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LG화학의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의 성과는 눈부실 정도다. GM·현대기아차·볼보자동차·포드 등 총 7개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세계 최대 상용차용 2차전지 공급업체로 도약했다.
LG화학은 삼성SDI와 함께 90년대 후반 노트북과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리튬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면서 2차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선 처음이었지만 당시 일본 기술보다 10년 정도 뒤진 상황이었다. 그 이후로 수년간 일본과의 기술격차, 리콜사태 등으로 2차전지 사업을 접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LG화학은 이 분야가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믿고 R&D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자사가 강점을 가진 소재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 기술력을 쌓아왔다.
일본이 안정성 등을 들어 전 세계 시장을 석권 중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니켈수소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LG화학은 출력 면에서 뛰어난 리튬이온 기술을 고집했다. 폭발 위험을 다른 기술로 보완했다. 결국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자동차용으로 리튬이온전지를 택했고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LG화학을 파트너로 삼았다. LG화학의 성공은 우리나라 기업도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소재 분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LG화학의 이러한 결실엔 구본무식 믿음 경영과 김반석 부회장의 뚝심도 이러한 결실에 밑바탕이 됐음을 무시할 수 없다.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명의 R&D 인력을 채용하고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분야에는 500억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재 분야의 일류화는 우리나라, 우리 산업의 영원한 과제였다. LG화학이 그 역사를 쓰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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