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모든 PC에 탑재하려던 인터넷 필터링 소프트웨어의 개발사에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베이징타임스는 14일 중국 정부가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인터넷 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댐-유스에스코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 개발사 중 하나인 베이징다정휴먼랭귀지테크놀로지아카데미가 관련 팀을 해체하고 사무실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하는 PC에 ‘그린댐’ 소프트웨어를 의무 탑재토록 명령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인터넷 감시를 확대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이트들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국내외의 비판 때문에 철회했다. 결국 학교와 인터넷카페의 2000만대 컴퓨터에만 소프트웨어를 깔았다.
이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08년 베이징다정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를 위해 4170만위안(약 74억원)을 지원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지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지원 중단이 중국 정부의 일괄적인 인터넷 감시 포기를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다정의 첸 시아오멩 매니저는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무실을 없앤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곳으로 옮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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