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가 수증기 대신 압축 공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신개념 태양열 발전 설비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호주 국가 연구기관인 복지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협약을 맺고, 새로운 방식의 태양열 발전 설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미쓰비시가 구상중인 태양열 발전 설비는 수증기 대신 초가열 상태의 압축 공기를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압축 공기는 약 800℃ 상태로 가열돼 터빈을 돌린다.
세계 처음 시도되는 이 설비는 물과 펌프가 필요 없이 시스템을 단순화할 수 있어 생산 원가가 종전보다 20~30%까지 줄어들 수 있다. 또 물을 구하기 힘든 사막과 같은 환경에서도 태양열 발전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크다. 현존하는 태양열 발전 설비의 경우 증기를 생성하거나 응축하는 과정을 위해 방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미쓰비시는 오는 2013년 2.5MW급의 실험용 설비를 가동한 뒤 2015년에는 10MW급의 설비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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