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매각주간사들이 LG그룹에 소수 지분 인수 방안을 제안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주간사들은 최근 LG그룹에 하이닉스 지분 5%를 우선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이닉스 매각주간사가 제시한 방안은 현재 주주협의회가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 20% 가운데 하반기에 블록세일(대량매매)로 매각하는 5%를 제외한 15% 지분 중에서 5%만 LG가 시장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다. 주주협의회가 남은 10% 지분을 보유하면서 LG의 하이닉스 경영을 도와주되 추후 일정한 가격에 지분을 사갈 수 있는 콜옵션도 부여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이런 방안은 당장 인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고 상황을 봐가면서 잔여 지분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들이 15%의 지분에 대해 오픈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전략적 투자자로 생각되는 곳에 대해서는 맞춤식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들이 LG에도 지분 인수 방안을 제안한 것은 맞다”며 “LG그룹이 긍정적으로 반응해오면 채권단과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 하이닉스를 인수할 유일한 후보로 LG그룹을 생각해온 것은 사실이나, 해당 방안에 대해서는 주주협의회 구성원 간에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LG그룹은 이에 대해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LG는 현재의 주력사업과 미래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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