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진원지를 가다] <9> 피플웍스

피플웍스(대표 우준환)는 LG유플러스에 가장 많은 중계기를 공급하고 있는 협력사다.

국내에서도 시스템과 파워앰프를 직접 개발·제조할 수 있는 있는 몇 개 안되는 회사 중 하나다. 이 같은 기술력 때문에 통신사업자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회사가 이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천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통신사업자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과 6월에 개발한 ‘디지털 광중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 광중계기는 기지국의 통화 커버지리 확장을 위해 기지국을 광케이블로 연결한 것이다. 이동통신 분야의 투자비 중에 중계기의 비중이 35%에 달하고 그 중에서도 광중계기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이통통신망 구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LG유플러스 2G, 3G는 물론 4G까지 수용 가능한 디지털 광중계기를 개발해 공격적인 전국망 구축에 나섰다.

이번에 사용되는 디지털 광중계기는 지난해 5월부터 피플웍스가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 지난 2월 개발에 성공한 장비다.

2G 기지국의 1대1 구조가 차세대 기지국인 nBTS에서는 1 대 N 구조로 변화한 것을 광중계기에 적용했다. 현재 1대1 구조를 1 대 18 구조의 통합 형태로 구현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설치 공간이 대폭 줄어 현재 여러개의 마스터 장치가 10분의 1 사이즈로 통합되어 차세대 기지국 내부에 설치함으로써 마스터 설치를 위한 별도의 랙이 필요없다.

장비 내부 모듈 설계의 경우도 각 모듈 내부의 케이블과 같은 공통 부품을 제거함으로써 장비 사이즈와 무게를 줄였고 장비 전력 효율도 대폭 개선했다. 이 중계기 덕분에 LG유플러스는 슬롯만 추가하면 4G 이동통신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차세대 전국망 구축에 착수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요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새로운 디지털 광중계기는 기존 장비 가격보다 40% 줄일 수 있고 연간 1만대를 운영할 경우 20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롭게 제안하고 개발된 기술은 LG유플러스를 통해 다른 중계기 회사들과 공유된다. 대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의 노력을 인정받아 LG유플러스 발주 물량의 약 40%를 수주하는 등 지속적인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이 개발로 인해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스킬올림픽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우준환 대표이사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4G 부문에서는 해외로 진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회사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플웍스는 2000년 LG정보통신 연구원 출신 28명이 독립해 인텍웨이브로 설립했다. 현재의 사명은 2006년 변경했다.

통신장비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에 백라이트유닛(BLU) 점등용 인버터, LIG넥스원에 방위산업용 제품 등도 공급 중이다.

우 대표를 포함해 핵심 인력 대부분이 LG정보통신 시절부터 20년 이상 함께 근무했다.

회사 현황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