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채권 시장은 출렁거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9일 채권시장에서 국채 선물은 전날보다 15틱 하락하며 출발했다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발표 이후 38틱까지 낙폭을 키웠다.
국채 선물은 이후 오전 11시 10분 현재 다시 27틱 떨어진 110.01수준으로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 선물을 6천119계약, 은행은 2천670계약을 순매도 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은 7천347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채권애널리스트는 “국채 선물이 30틱 빠지고 있다는 것은 오늘 전체 금리가 10%포인트 정도 상승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 인상 결정전 이미 15틱 정도 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인한 채권 금리 상승폭은 0.5%포인트 가량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초 채권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향후 인상하겠다는 기조를 내비치고 8∼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기준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진 데 놀라면서, 향후 추가적 기준금리 인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증권 김일구 채권분석부장은 “호가갭이 굉장히 확대되면서 모두 거래는 하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향후 채권 시장의 방향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스탠스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투자전략부장은 “시장과 국제통화기금, 정부, 민간에서 모두 기준금리 인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데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면서 “한은이 연내 0.50%포인트 가량 추가인상에 그칠 경우 채권 시장 반응은 덤덤하겠지만, 0.75%포인트나 1.00%포인트까지 인상폭을 확대하겠다고 나선다면 추가적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파트장은 “예상보다 기준금리가 일찍 인상되면서 앞으로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안에 0.25%포인트 더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이며 0.75%포인트나 1.00%포인트까지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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