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기존의 인기게임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탄탄한 기존 이용자층과 신규 이용자들에게 모두 새로움과 재미를 준다는 복안이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넥슨(대표 서민·강신철)의 ‘메이플스토리’다. 국내 회원수 1800만명으로 국민게임 반열에 오른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최대의 업데이트인 ‘메이플스토리 빅뱅’을 실시한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몬스터, 스킬, 퀘스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신규직업 등이 개선돼 전혀 새로운 메이플스토리로 거듭날 계획이다. 지난 8일 1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오는 22일과 내달 12일에 추가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최근 막을 내린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촉발된 ‘피파온라인2’의 열기를 여름 시즌 내내 이어갈 계획이다. 월드컵의 인기와 함께 피파온라인2는 동시접속자 수 18만명을 기록하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으며,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이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8월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해외 주요 리그가 개막돼 새로운 인기요소가 될 전망이다.
피파온라인2 최고수를 가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24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2010 현대자동차컵 EA스포츠 피파온라인2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및 전세계 15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결승전에서는 16명의 각 국가 대표선수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인기 캐주얼게임 ‘내맘대로Z9별’에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얼음광산’ 지역을 새롭게 선보이고, 다양한 여름방학 이벤트를 전개한다. 얼음광산에서는 얼음낚시도 즐길 수 있다. 한게임은 얼음광산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일정 레벨 이상의 이용자만 입장 가능한 얼음광산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특별 이벤트를 연다.
한편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일인칭슈팅(FPS)게임과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를 한 게임 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액션 대전게임 ‘배틀스타’로 게임팬들을 유혹한다. 배틀스타는 ‘마린’ 종족은 FPS로, ‘뮤턴트’ 종족은 RTS로 플레이함으로써 액션과 전략의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공개서비스 이후 FPS 명문팀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경기에 이어 유명 개그맨의 초청전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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