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HTC의 2010년 2분기 실적(단위:대만달러)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인해 HTC의 2분기 순익이 30% 이상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자이어’, ‘HD2’ 등 HTC의 자체 브랜드가 주목받으면서 그동안의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사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는 평가다.
HTC는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33% 상승한 86억대만달러(약 3264억5600만원)이고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8% 대폭 성장한 605억3000만대만달러(약 2조2977억1880만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자체 예상치를 100억대만달러(약 3796억원) 이상 크게 웃도는 것으로, HTC는 2분기 매출을 500억대만달러(약 1조8980억원)로 예상한 바 있다. 휴대폰 수출 역시 50% 급증했다.
HTC 성장의 동력은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인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통해 출시한 ‘드로이드 인크레더블’? 스프린트 넥스텔의 ‘에보4G’, T모바일을 통해 판매한 많은 안드로이드 모델들은 북미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따돌리기도 했다. HTC 매출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비중은 올해 47%에 이를 전망이다.
보니 창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HTC가 올해 지난해 1200만대의 거의 2배에 달하는 200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할 전망”이라며 “올해 말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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