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이 7일 발표한 벤처 1000억 클럽(매출액 1000억원 이상) 조사 결과에서는 일부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 등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중견 기업 가운데 매출 성장률이 3년 연속 평균 20% 이상을 기록한 기업, 이른바 ‘슈퍼 가젤형’기업(Super Gazelles Company)들이 1000억 클럽 성장에 활력소로 작용했다. 3000억~5000억원대의 중간층 기업도 크게 늘어나 국내 벤처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슈퍼 가젤형 기업 ‘IT업종이 선도’=국내 슈퍼 가젤형 기업은 총 14개사로 파악됐다. 이 중 8~9개 업체가 컴퓨터·반도체·전자·소프트웨어 등 IT 관련 업종 기업들로 슈퍼 가젤형 기업을 선도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골프존, 네오플, 모뉴엘, 셀트리온, 신텍, 신화인터텍, 실리콘웍스, 액토즈소프트, 에스에너지, 우주일렉트로닉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코스맥스, 파트론, 한국정밀기계 14개 업체다.
슈퍼 가젤형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682억원으로 비슈퍼 가젤형 기업(1993억원)보다 다소 적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배, 2.6배 이상으로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 업체당 평균 고용인원은 374명으로 비슈퍼 가젤형 기업(268명)보다 39.5% 많았으며, 업력은 12.9년으로 비슈퍼 가젤형 기업(19.8년)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4.4%로 대기업(2.2%)과 중소기업(1.3%)을 크게 웃돌아 이들 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00억~5000억원대 기업 비중 두터워=1000억원 이상 매출 기업 중에서도 3000억~5000억원대 기업 증가율이 가파르다. 2008년 9개에 불과했던 3000억~5000억원대 기업은 2009년 21개로 껑충 뛰었다. 1000억~3000억원대 기업도 같은 기간 182개에서 213개로 31개사가 늘었다.
반면 5000억~1조원 기업은 2008년 10개에서 2009년 7개로 감소했다. 이는 국제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관련 업종의 수주 감소로 삼호조선, 성진지오텍, 21세기조선 3개사가 해당 매출액 기업군에서 빠졌기 때문.
◇매출 증가율 높은 기업 ‘눈에 띄네’=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솔라월드코리아로 2008년 60억원에서 2009년 2978억원으로 무려 4871%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멜파스는 1515억원으로 334%, 하이호경금속과 이엘케이는 각각 1199억원과 1193억원으로 전년대비 289%, 2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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