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소장, 글로벌 경기둔화 될 듯

 삼성그룹의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이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하반기는 물론 2011년 경영계획을 다소 보수적으로 수립할 전망이다.

 정기영 소장은 7일 오전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협의회 강연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이 3.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연초 발표한 4.3%보다 높은 5.1%에 달할 것이지만 상승세는 하반기들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연초 예상한 1100원에서 1145원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정 소장은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할 요인으로 5가지를 거론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우려되며 중국의 금융긴축, 글로벌 금융불안 재연 우려, 미국의 소비 부진 등이 경기 둔화를 낳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둔화를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 안팎의 고성장이나 0% 안팎의 더블딥 가능성보다는 2%~3%대의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도 2~3%대 저성장 시대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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