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CNS·SK컴즈등 신입·경력 뽑아, 전공지식이 당락 좌우…네크워크도 큰 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의 문을 가장 먼저 열었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KT를 비롯해 GS ITM, LG CNS, SK커뮤니케이션즈, 현대정보기술, 안철수연구소 등이 신입사원과 경력직을 뽑고 있다.
KT는 신사업을 전개하는 데 필요한 경력사원을 이달 14일까지 모집한다. IPTV를 비롯해 IT아키텍처 관리, 인터넷 보안, 스마트폰 WCDMA 프로토콜 개발 분야 인력과 마케팅ㆍ영업인력을 뽑는다. 채용 규모는 분야별로 10명 미만이다.
LG CNS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 모바일(IPTV) 서비스,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 생산ㆍ설비, LCD, 반도체 품질분석 분야 경력자를 이달 11일까지 모집한다. 특히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휴대폰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서비스,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 분야에서는 두 자릿수 인력을 뽑는다.
LG CNS는 이와는 별도로 이달 13일까지 공공산업, 금융산업, 전자산업, 제조산업 분야에서 시스템을 개발한 경력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 종사해 기획업무가 가능한 경력사원을 분야별로 10명 이상씩 뽑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 하반기 경력직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컨버전스 △기술개발 △검색사업 △경영지원 △광고사업 △디자인 등이며 지원서 마감일은 이달 11일까지다. 현대정보기술은 SOC 기술(시스템ㆍ네트워크ㆍ보안) 부문의 신입사원과 경력직을 동시에 모집 중이다. 신입과 IP 기술 경력사원은 토익 700점 이상만 지원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에서는 윈도 보안 프로그램 개발자를 오는 11일까지 뽑는다. 관련 분야 경력 2년 이상으로 윈도 프로그래밍에 능숙해야 한다. 농심데이타시스템 엔디에스도 프로그램 개발 경력직을 8일까지 모집한다.
전문지식을 중시하는 IT업계에는 나름의 취업전략이 필요하다. 전공 지식과 경험을 중시하는 업계 특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기ㆍ전자는 신입사원 위주로, 정보통신 분야는 대부분 경력직 위주 채용이 이뤄진다.
IT업체 취업 여부는 전공 지식에 달려 있다. 대학 평균 학점과 영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 외에 직종별 전공 지식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다.
이처럼 기업들이 신입 채용에 전공시험 강화에 나선 것은 전공보다 학점이나 외국어 실력을 중시하면서 대졸 IT인력의 전공 지식이 기업 요구 수준의 2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신입사원 재교육에 평균 30개월가량을 할애한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KT, SKT 등 주요 IT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모집 때 전공 능력 시험을 강화했다.
인맥 네트워크 활용도 필요하다. IT 기업 중에는 사내 추천을 받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그런 만큼 먼저 자신의 선후배 등과 같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면 회사에서 자리가 났을 때 연락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인맥 네트워크를 넓힐 필요도 있다. 최근 각 취업 사이트에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트렌드에 살고 트렌드에 죽는다`는 말이 가장 잘 통하는 업계가 IT다. 특히 통신 분야 기업들은 고객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만큼 트렌드 파악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팀 단위로 일할 때가 많기 때문에 협동심이나 팀워크 능력을 갖췄는지도 비중 있게 살핀다. 따라서 IT업계 취업 희망자는 최근 뉴스나 업계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IT 분야에서 자격증은 지원자를 돋보이게 한다. 기업들은 비슷한 조건의 지원자라면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한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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